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의정부갑)이 '정계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소방관 출신으로 21대 국회 때 정치에 입문한 그는 10일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국회가 국민께 안정과 신뢰를 드렸는지 이제는 돌아봐야 할 때"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소방관으로서의 경험에 비춰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정치에 투신했고 많은 의정부 시민분들의 선택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의정부 시민 여러분 그리고 정치가 저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이룰 수 있던 값진 시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오영환 의원은 지난 3년간 순직한 소방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울컥해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저는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는 저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였다"고 토로했습니다.
오 의원은 21대 국회와 윤석열 대통령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민들이 현재의 정치 현실에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책임져야 할 이가 책임지지 않고, 잘못한 일을 사과하지 않고, 오로지 기득권과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이 우리 정치사회에서 가장 먼저 개혁돼야 할 대상"이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영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께 한 말씀 고하고 싶다"며 "진정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걱정한다면 이제 그만 손에 든 칼을 내려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우리 당 역시 집권 전후의 시간 동안 갈등 치유와 국민 통합에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반성해야 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 "전 집권세력에게 모든 책임을 돌린다고 오늘날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고통받는 민생경제와 첨예한 국제 정세 속에 백척간두에 놓인 오늘날 대한민국은 이런 분열과 갈등에서 헤어나오지 않으면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은 마땅히 국민의 고통과 국가의 앞날을 두려워하고 이제는 지도자가 결단해야만 한다.상대를 비난하고 혐오하는 시위소리를 우리 아이들이 따라부르는 이 사회의 참담함을 멈출 수 있는 것은 결국 오로지 국민 통합을 위해 권력을 손에 쥔 이가 먼저 내미는 화해의 손길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호소하며, "저는 지금도 정치의 힘을 믿는다. 정치를 통해 이 세상에 가장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수 있고, 국민의 깊은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며 통합과 화해의 길로 이끌 수 있다. 정치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더 깨끗하고 회복된 환경을 돌려줄 수 있고 부강한 경제대국을 만들 수도, 휘청이는 가계경제에 신음하는 우리 국민들께 희망을 선물할 수도 있다. 정치의 힘이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저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국민을 위해 헌신하던 제가 있던 곳이자 제가 있어야 하고 저의 소원, 저의 사명인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회에서의 제 역할을 마무리하고, 다시 소방관으로 나아가 소중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힘쓰겠다"며, "내가 처음 출발한 그곳에서 끝까지 성실히 최선을 다하며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정치에 참여해온 시간 동안 저를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저와 함께 선거와 정치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저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다시 소방관의 길로 돌아가 기회가 있다면 더 나은 정치와 국민을 위해 다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의 힘으로 힘찬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오영환 의원은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한 후,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다시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로써 그의 정치 생활은 일단 접은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나타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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